여제자들을 잇따라 성추행 및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앙대 교수가 해임됐다.
중앙대는 21일 “지난해 12월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ㄱ교수를 지난해 12월31일자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중앙대 관계자는 “성윤리위원회에서 다수 위원들이 ㄱ교수의 제자 성추행에 대해 인정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냈고, 성추행 및 성폭행 문제로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는 점이 해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ㄱ교수는 지난해 6월 종강 모임에서 소속 학과 대학원생 ㄴ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중앙대는 해당 학생이 같은 해 11월 피해 사실을 대학 성폭력상담소에 진정함에 따라 ㄱ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ㄱ교수는 이 사건과 별도로 지난해 7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제자 ㄷ씨를 교수 숙소로 불러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ㄷ씨가 ㄱ교수를 경찰에 고소해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ㄱ교수는 두 가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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