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모두 공개' 발표 방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영역별 등급(1~9등급)만 공개하는 현행 수능 등급제를 보완해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적용하기로 하고, 이르면 22일 이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수능 등급제 보완책을 발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추진 일정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제도는 영역별 등급만 공개하는 현행 수능 등급제와 달리, 등급 표시 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모두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부터 새로 바뀐 보완책이 적용되며, 표준점수나 백분위는 기재하지 않고 영역별 등급만 표기하는 현행 수능 등급제는 시행 1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인수위는 애초 2월 초 수능 등급제 개선안을 담은 대학입시 자율화 로드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수능 등급제를 둘러싼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수능 등급제 보완책을 앞당겨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수능 등급제 보완책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추진 일정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은 △1단계로 각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비율을 자율 조정하고 △2단계에서 평균 7과목인 수능 과목을 4~6과목으로 줄이며 △마지막 3단계에서 대입 전형의 결정권을 완전히 대학에 맡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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