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BBK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가 특검 조사를 받기위해 22일 오후 역삼동 `이명박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DMC 관련 서울시 공무원 이틀째 불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출범 후 7일 만인 22일 전 BBK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는 수사가 본궤도에 오른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사건 외에 그 동안 기록검토 수준에 머물던 BBK 의혹에 등에 대해서도 특검의 본격 수사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늦게 변호인단의 홍선식 변호사에게 김씨를 22일 오후 2시께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김학근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김경준씨는 BBK 사건, 다스와 도곡동 땅 사건, 검찰의 회유 협박 사건 모두 관련이 있다"며 "조사가 하루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김씨와 관련된 사건들의 자료 검토는 일단 끝난 상태"라며 "회계자료들은 회계사 출신 특별수사관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검찰의 회유협박 사건 수사팀에 변호사를 특별수사관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주일 동안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8만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며 검찰이 내 놓은 수사결과 중 미심쩍게 비칠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추려냈으며 김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BBK 의혹에 대한 진술이 우선 확보되는대로 김씨가 제기했던 BBK 수사 검사들의 회유ㆍ협박설과 관련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시 실무진급 공무원 최모씨와 ㈜한독산학협동단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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