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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행복한 눈물’ 창고에 없었다”

등록 2008-01-23 01:05수정 2008-01-23 11:45

22일 저녁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을 끝낸 후 창고를 빠져나오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22일 저녁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을 끝낸 후 창고를 빠져나오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베들레햄 병원’ 등 고가 2점 발견못해…“나머지 30여점은 상세히 말 못해”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2일 이틀 간의 에버랜드 압수수색에서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햄 병원' 등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표적 고가 미술품 2점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결과) 두 작품은 없었다"고 말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그룹의 비자금으로 2002~2003년 해외에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림 2점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2점 외에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했다'고 주장한 기타 미술품 30여점을 발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변호사가 의혹을 제기했던 작품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90억원)과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헴 병원'(100억원)을 비롯해 바넷 뉴먼의 `화이트 파이어', 도널드 저드의 `무제', 데이비드 호크니의 `닉 와일더의 초상',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 등이다.

특검팀은 21~22일 압수수색에서 수천 점의 미술품을 확인했으며 직접 압수한 작품은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측이 소장 미술품의 목록을 제시하지 않아 압수수색 작업이 다소 더디게 진행됐으며, 미술품의 보관 상태나 미술품에 부착된 라벨 등을 찍어오는 형태로 미술품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가 미술품의 존재는 삼성 의혹 수사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단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특검팀이 일단 `핵심 미술품'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떻게 미술품 구입 의혹 및 비자금 사용처 수사를 펼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창고에 포장된 상태로 보관 중인 수천 점의 미술품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일일이 개봉한 뒤 캠코더로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어가며 확인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각종 서류나 물증을 찾는 작업도 병행했다.

한편 특검팀은 22일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이순동(60) 사장(전략기획실장 보좌역)과 이형도(65) 삼성전기 고문 겸 부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7시간 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삼성의 비자금을 총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핵심 부서인 전략기획실 임원이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명의자'인 이 사장 등을 상대로 계좌 개설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그룹의 비자금 조성ㆍ관리 의혹과 차명계좌 운용, 비자금 사용처 및 전략기획실의 역할 등을 추궁했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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