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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원경찰이 은행서 4억 훔쳐 달아나

등록 2008-01-23 12:02

은행 청원경찰이 자신이 일하던 지점에서 4억원대의 현금과 수표를 훔쳐 달아났다.

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신한은행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께 이 은행 명동중앙지점에서 청원경찰 이모(35)씨가 은행 직원이 책상에 놓고 간 열쇠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열고 안에서 4억8천5백여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을 털었다.

이씨가 훔쳐간 돈은 신한은행이 발행한 100만원짜리 수표 312장과 10만원짜리 수표 1천37장, 현금 6천958만원 등이다.

이씨는 훔친 돈을 종이상자에 넣어 직원들이 사용하는 안쪽의 문을 통해 유유히 걸어나갔으나 은행 직원들은 그가 짐을 옮기는 줄 알고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직원들은 잠시 후 ATM이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 뒤늦게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찍힌 은행 폐쇄회로TV 화면을 확보하고 이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은행 측은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난수표 회수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수표를 받을 때 이서 및 실명확인, 수표조회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은행에 따르면 수표를 받을 때 은행의 콜센터 및 ARS 등을 통해 정당하게 발행된 것인지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소비자가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민사소송을 해도 거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강건택 이준서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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