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저녁 서울 종로5가 지하상가 개보수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경찰 감식반들이 살피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50분간 지하철 ‘스톱’ 14일 저녁 8시24분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지하상가에서 불이 나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전동차 운행이 50여분간 중단됐다. 지하철공사는 그러나 유독가스가 역 구내에 퍼지는데도 화재 발생 13분이 지나서야 전동차 운행을 멈춰 늑장대응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불은 종로5가역 9번 출구쪽 지하상가 새단장 공사 현장에 쌓인 폐건자재 더미에서 일어났다. 불이 나자 소방차 30여대와 배연차가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서 18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은 공사현장 2.5평을 태웠으며 상가 경비원 김아무개(62)씨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하철역 주변 상인들은 “갑자기 전기가 나가더니 지하철 통로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지하철사령실은 전동차 6대가 역을 지나고 난 뒤인 8시37분에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고 9시25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지하철사령실은 이에 대해 “불이 난 공사현장은 보행자 출입이 차단된 곳이어서 전동차 운행을 즉각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본영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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