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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비업체 에스원 직원 또 범죄

등록 2008-01-24 20:35

에스원 직원 범죄 관련 일지
에스원 직원 범죄 관련 일지
고객집서 강도·성추행 이어
관리하던 사무실서 절도까지
“업체 행정조처 책임물어야”
삼성 계열사인 경비업체 에스원 직원이 또다시 고객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에스원 직원 최아무개(29)씨를 자신이 관리하는 한 업체의 사무실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해 9월 전 고객의 집에 침입해 강도·성추행을 저지른 에스원 직원과 같은 지사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 당시 에스원 쪽이 밝힌 재발 방지 대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에스원 압구정지사 소속인 최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께 가 자신이 관리하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정보통신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인터넷 장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주일 뒤인 지난 17일 회사에 사표를 낸 뒤 경찰에 자수했다.

피해를 당한 정보통신업체 사장 권아무개씨는 “장비가 갑자기 없어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테이프를 틀어보니 경비업체 직원인 최씨가 회사문을 열고 들어와 몰래 장비를 들고 나오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며 “지난 11일 오후 에스원 압구정지사에 전화로 사과를 요구했고 16일 지사장과 강남지역 본부장이 사과를 하러 회사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애초 절도 혐의를 부인하다가 업체 쪽이 폐쇄회로텔레비전 녹화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하고 훔친 장비를 돌려줬다.

에스원은 지난해 9월 압구정지사 직원의 강도·성추행 사건 당시 “이미 퇴직한 사람”이라고 거짓말했다가 들통나는가 하면, 전 고객의 정보가 그대로 남아 악용될 수 있는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우희 당시 사장은 사과 성명과 함께 △직원들의 윤리성과 투명도를 높이는 교육 △고객 관리시스템 정비 △건전하고 윤리의식이 높은 직원 엄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조의수 에스원 홍보부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사건 이후 아침·저녁에 별도로 교육 시간을 만들어 인성교육을 하고 있고, 별도 교육도 수시로 하고 있다”며 “고객 관리시스템의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정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법학과)는 “경비업체 직원들의 범죄를 막으려면 직원교육 등만으로는 부족하고, 물의를 빚은 경비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처로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며 “업체도 사후관리보다 직원 선발기준 강화 등 처음부터 제대로된 직원을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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