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시리즈의 저자 잭 캔필드와 마크 한센의 신작으로 홍보됐던 책 '1% 행운'(흐름출판)이 대리 번역 논란에 휩싸였다.
이 책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씨가 번역자로 기재돼 화제가 됐지만 고씨는 지난 21일자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신간출간 기념 40% 할인행사를 홍보하면서 "이 책의 공동 번역은 남다른 과정으로 이뤄졌다"며 "출판사에 최고의 번역가를 찾아 그로 하여금 원문에 가장 충실하게 직역을 해달라, 그것을 내가 다시 다듬겠다고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에 따라 초벌 번역은 우리나라 최고 번역가의 한 분이신 안종설 님에 의해 이뤄지게됐다"고 밝혔다.
고씨는 공동번역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번역을 제안 받았을 때 솔직히 번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날마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쓰기에도 하루하루가 벅찬데다 계속 이어지는 강연 등의 일정과 저 자신의 저술만으로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흐름출판사의 유정연 대표는 25일 "지난 14일 시중에 책을 배포하면서 편집자가 실수로 번역자 안씨의 이름을 빠뜨렸다"며 "1,2쇄 1만부를 배포한 후 3쇄부터는 안씨의 이름을 넣었다. 안씨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수정본은 인쇄하면서 잭 캔필드와 마크 한센 이외 공동저자 5명의 이름도 추가로 밝혔다고 말했다. 번역자 안씨는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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