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에 ‘대학 강사’…대학들 “초청특강 한번한게 전부”
고씨 “현재도 강사로 뛰고 있으니 확인해 봐도 좋다”
고씨 “현재도 강사로 뛰고 있으니 확인해 봐도 좋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동산 정책 자문위원으로서 고액상담을 해 물의를 일으킨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가 경력을 과대 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건국대와 한양대 등에 따르면 고씨는 2006년 4월 출간한 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의 경력 및 활동사항에 `현 건국대, 한양대 강사'라는 문구를 명기했다.
하지만 건국대, 한양대 홍보실은 해당 문구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고씨가 정규 강사로 등록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양대 관계자는 "학위과정이 아닌 도시개발대학원 도시개발최고위 과정에 2007년 12월 4일 한 차례 초빙돼 특강을 했다"며 "그 외에는 특강 이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도 "특수대학원인 행정대학원에 석사과정이 아닌 고위정책관리자 과정이 있는데 2007년 12월 17일 `내년 부동산 전망'이라는 주제로 2시간짜리 조찬 특강을 한 적이 한번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취미ㆍ실용 재교육인 평생교육원 수업의 강사를 한 적이 있지만 대학 측은 이를 `건국대 강사'로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씨가 교원으로 임용된 것처럼 경력을 과대 포장해 저자로서 권위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씨는 이에 대해 "간단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건국대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현재도 강사로 뛰고 있고 연말까지도 강의를 했으니 대학에 확인해 봐도 좋다"고 말했다. 출판사인 다산북스 편집인은 "기본 정보를 저자에게서 받아서 등재했는데 고씨가 `건국대, 한양대 강사' 경력을 넣어달라고 했다"며 "저자 소개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출간 직전에 고씨로부터 별도로 `컨펌'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규 강사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표기하는 게 문제가 되느냐"며 "중앙공무원 교육원과 금융연수원 강사라고도 썼는데 그것도 마찬가지 의미"라고 말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따라 고씨가 교원으로 임용된 것처럼 경력을 과대 포장해 저자로서 권위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씨는 이에 대해 "간단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건국대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현재도 강사로 뛰고 있고 연말까지도 강의를 했으니 대학에 확인해 봐도 좋다"고 말했다. 출판사인 다산북스 편집인은 "기본 정보를 저자에게서 받아서 등재했는데 고씨가 `건국대, 한양대 강사' 경력을 넣어달라고 했다"며 "저자 소개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출간 직전에 고씨로부터 별도로 `컨펌'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규 강사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표기하는 게 문제가 되느냐"며 "중앙공무원 교육원과 금융연수원 강사라고도 썼는데 그것도 마찬가지 의미"라고 말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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