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무너진 코리안 드림
말기 하인두암 판정을 받고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에서 투병 중인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카일(왼쪽·36)의 병실 밖에서 티토(34)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간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서 있다. 10년 전 한국에 온 카일은 현재 간병인도 없이 진통제를 맞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카일을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현재 카일의 상태로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는 무리고, 가족들이 한국으로 와 임종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카일을 돕고자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티토 “얼마 전 카일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비용이 부족해 아직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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