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촬영 원본 공개하면 파장 더 클 것"
해당학교와 졸업생 "왜곡 보도" 주장
해당학교와 졸업생 "왜곡 보도" 주장
22일 방송된 SBS TV '긴급출동 SOS 24-왕따 아이의 복수' 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왕따'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폐쇄되는가 하면, 25일에는 해당 학교 졸업생들이 왜곡방송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해당학교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SBS에 반론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나섰다.
'왕따 아이의 복수'는 어느 날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한 아들을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제보를 받은 제작진이 제주 J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현민(가명ㆍ16) 군을 찾아가 담임 교사와 학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내용이다.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었던 현민 군은 직접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편지까지 쓴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한 뒤, 이에 대해 취재하는 제작진에게 담임 교사가 '문제 학생들을 살펴보면 거의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현민 군을 탓하거나 현민 군이 도움을 요청한 편지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애절한 편지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 등을 방송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분노의 글을 쏟아냈고, 제주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항의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담임 교사에 대한 무차별적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에 대해 J중학교와 졸업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J중학교 졸업생 3명은 25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사와 모교가 모욕을 당하고 있다"며 "왜곡보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히는 등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이 왜곡됐다는 주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J중학교도 같은 날 오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SBS의 편파적 보도에 대한 반론보도를 청구할 계획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학교는 "그 동안 담임교사는 ○○이의 치료를 위하여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려가며 상담, 병원진료 등의 뒷바라지를 하며 헌신적인 노력을 해 왔습니다"라면서 "그러나 SBS 방영분 중 방송국 PD와 일의 처리과정에 대한 이견으로 담임 교사가 감정이 격앙되어 교사로서 적절치 못한 표현들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의 입장을 생각하여 차마 그간의 정황을 다 밝히지 못하지만, 담임 교사는 물론, 전 교직원과 1천500명 어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수수방관하고만 있을 수 없어 반론보도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당시 촬영 상황에 대해 "학교는 당시 ○○이의 치료를 목적으로 취재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방영분 중 논란이 된 담임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취재과정의 강압적 자세와 취재과정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한 격렬한 다툼의 와중에 촬영된 것으로 PD를 비롯한 네 분의 공세를 심각한 위협으로 느껴 112에 신고하여 경찰관이 출동하기까지 하였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녹화 테이프를 방영 전 학교 측과 사전검토하기로 교무부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담당 PD가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가 하면 PD가 소송을 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은 27일 저녁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과정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취재과정에서 제작진이 폭력적인 언행을 하였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분들은 당시 현장에 계시지도 않았던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촬영 원본이 엄연히 보존되어 있기에, 학교 측 역시 이에 대해 반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유포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임의로 삭제할 것이며, 또한 명예훼손으로 고발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긴급출동 SOS 24'의 허윤무 PD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에 나가지 않은 부분 중 파장이 훨씬 클 부분이 많지만 일부러 공개를 하지 않았다. 선생님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언행이 많았다"면서 "당시 촬영에는 제작진만 있었던 게 아니라 제주도 학부모협의회가 함께 했기 때문에 왜곡 논란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학교는 "그 동안 담임교사는 ○○이의 치료를 위하여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려가며 상담, 병원진료 등의 뒷바라지를 하며 헌신적인 노력을 해 왔습니다"라면서 "그러나 SBS 방영분 중 방송국 PD와 일의 처리과정에 대한 이견으로 담임 교사가 감정이 격앙되어 교사로서 적절치 못한 표현들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의 입장을 생각하여 차마 그간의 정황을 다 밝히지 못하지만, 담임 교사는 물론, 전 교직원과 1천500명 어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수수방관하고만 있을 수 없어 반론보도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당시 촬영 상황에 대해 "학교는 당시 ○○이의 치료를 목적으로 취재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방영분 중 논란이 된 담임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취재과정의 강압적 자세와 취재과정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한 격렬한 다툼의 와중에 촬영된 것으로 PD를 비롯한 네 분의 공세를 심각한 위협으로 느껴 112에 신고하여 경찰관이 출동하기까지 하였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녹화 테이프를 방영 전 학교 측과 사전검토하기로 교무부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담당 PD가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가 하면 PD가 소송을 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은 27일 저녁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과정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취재과정에서 제작진이 폭력적인 언행을 하였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분들은 당시 현장에 계시지도 않았던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촬영 원본이 엄연히 보존되어 있기에, 학교 측 역시 이에 대해 반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유포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임의로 삭제할 것이며, 또한 명예훼손으로 고발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긴급출동 SOS 24'의 허윤무 PD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에 나가지 않은 부분 중 파장이 훨씬 클 부분이 많지만 일부러 공개를 하지 않았다. 선생님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언행이 많았다"면서 "당시 촬영에는 제작진만 있었던 게 아니라 제주도 학부모협의회가 함께 했기 때문에 왜곡 논란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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