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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네덜란스 KLM’ 결항…한국인 200여명 공항서 ‘발묶여’

등록 2008-01-28 14:48

네덜란드 KLM 소속 여객기가 예고없는 갑작스런 결항하면서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않아 한국인 승객 200여명이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업계와 승객들에 따르면 한국인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27일 오후 8시 50분(이하 한국시간)에 출발해 28일 오후 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예정이던 KLM 865편이 예고없이 결항하고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한 채 공항에 8시간이나 방치됐다.

이들 승객은 탑승 수속을 끝냈고 자리에 앉아 2시간 동안이나 기다렸으나 비행기는 이륙하지 않고 승무원들로부터 갑자기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로비로 이동해서 대기했으나 항공사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승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다음날 새벽 2시께가 돼서야 KLM 직원이 아닌 한국 영사관 관계자가 와서 인근 호텔로 안내했다는 것이다.

승객들이 호텔에서 밤을 보낸 뒤 28일 다시 공항에 나갔을 때도 항공사측은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할 뿐 적절한 대체편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KLM측은 "기체 결함으로 결항됐다"고만 밝혔으며 대체 여객기를 투입하는 대신 한국 방향으로 가는 KML 여객기 가운데 좌석이 비는 순서대로 승객들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객은 28일 상하이행 비행기에 탑승한 뒤 환승해서 29일 오후 4시에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꿔야만 했고 다른 승객들은 2-3일 후까지 공항에서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와 통화한 현지의 한 승객은 "비행기에 타서 2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갑자기 내리라고 한 뒤 새벽까지 아무런 이유로 알려주지 않고 고생시키더니 다음날 공항에 가서도 언제 우리가 갈 수 있는지 조차 말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항공사가 공식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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