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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구간 문열고 달린 ‘아찔 지하철’

등록 2008-01-29 20:40수정 2008-01-30 02:13

서울 6호선 안암~보문 구간
출근길 고장…직원 몸으로 막아
29일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출근길 승객을 가득 태운 객차가 출입문을 열어둔 채 일부 구간을 달렸다.

목격자와 도시철도공사 쪽 말을 종합하면, 이날 아침 8시20분께 6호선 안암역∼보문역 구간에서 지하철 6731호는 두번째 차량의 오른쪽 두번째 출입문을 열어두고 최고 시속 60㎞로 약 2분 동안 달렸다. 당시 차량에는 정원 168명에 다다를 정도로 승객들로 붐볐으며, 고장난 출입문에 안전망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도시철도공사 직원 한 명이 열린 출입문 양쪽 난간을 잡고 몸으로 승객을 막았다.

도시철도공사 쪽은 “안암역에서 7구간 전인 화랑대역에서 아침 8시8분께 출입문 고장 사실을 확인하고, 기관사와 역 직원이 수동으로 문을 열고 닫았다”며 “4구간 전인 돌곶이역에서 정비 직원 두 명을 태워 수리를 시작했는데, 안암∼보문역 구간에서는 수동으로도 문을 닫을 수 없어 문을 연 채 운행했다”고 말했다.

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규정상 문이 닫히지 않을 경우 가죽으로 된 안전망인 ‘폐색망’을 설치해야 하지만, 정비 직원이 수리를 계속하기 위해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차량에 탔던 회사원 이아무개(41·여)씨는 “아침 출근길에 정비 직원이 열린 지하철 문을 가로막은 상태로 운행했다”며 “승객들이 많았는데, 대피도 시키지 않은 채 달려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문씨는 도시철도공사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합류한 정비 직원이 밀리기라도 했다면 어쩔 것이냐.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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