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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명박특검, ‘도곡동땅 의혹’ 이상은씨 방문조사

등록 2008-01-30 10:44

도곡동 땅 의혹 관련 계좌추적 진행 중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리인 이병모씨를 조사한 데 이어 당선인의 맏형 이상은씨를 곧 방문조사한다.

정호영 특검은 30일 "가능하면 (이씨를) 나오게 하려고 했지만 (건강이) 워낙 안 좋다고 해 방문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만 75세로 고령인 이상은씨는 현재 건강 문제로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자택에 머무르지 않고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

작년 도곡동 땅 수사 때도 병원에 입원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던 이상은씨 측은 이날 건강상의 문제를 입증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특검팀에 진단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작년 8월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 때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땅 매각 대금을 수익률이 낮은 금융상품에 넣어 10년 이상 방치한 점, 2002년 이후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된 15억원의 쓰임새가 뚜렷치 않다는 점 등을 근거로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이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당선인 처남 김재정씨가 운영하던 회사 직원이던 이병모씨가 이상은씨 몫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 담긴 계좌에서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누군가에게 전해준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이병모씨는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은씨의 돈 심부름을 몇 차례 해 줬을 뿐이고 돈은 모두 이상은씨와 그 아들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병모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불러 조사하는 한편 또다른 `도곡동 땅 판매 대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씨도 오후에 불러 이상은씨 대신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넣어둔 통장을 개설해 준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특히 특검팀은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앞선 검찰 수사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추가 계좌들의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는 등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병모, 이영배씨를 조사한 내용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해 이상은씨를 상대로 이병모, 이영배씨에게 돈을 전달받은 경위와 돈을 쓴 곳 등을 자세히 물을 예정이다.

한편 대선 직전 `BBK 명함'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장춘 전 대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귀국해 13일경 특검 사무실로 나가겠다"고 말했는데 그가 말한 13일은 공교롭게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1차 수사기간 끝나는 날이어서 사실상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검팀은 또한 이날 오후 김경준씨를 여섯 번째로 불러 BBK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상암 DMC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기존 4명의 출국금지자 외에 2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검찰의 회유ㆍ협박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서울중앙지검 BBK 특별수사팀으로부터 비공식 수사상황 녹음 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차대운 신재우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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