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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검, “삼성 증거훼손ㆍ소환불응 등 비협조” 지적

등록 2008-01-30 16:33수정 2008-01-31 11:44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가 30일 오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가 30일 오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명계좌 명의자’ 삼성전자 상무 등 2명 소환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30일 삼성측의 증거 훼손과 소환 불응 등 수사에 지장을 주는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공보관인 윤정석 특검보는 "오늘 삼성측 관계자 4명에 대해 소환 조사에 응해달라고 통보했으나 1명만 나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여러가지 사정을 들어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윤 특검보는 "이들은 언론 노출로 인해 업무 추진에 지장을 받는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특검팀 입장으로서는 좀 더 성실한 자세로 수사에 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삼성측의 `수사 비협조'를 지적했다.

그는 "소환 조사에 계속 불응하는 사람도 있어 계속 출석을 요구하는 중"이라며 "(현 상황이) 단발적인 `작은 전투'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수사 방향에 대한 복안이 있기 때문에 (출석 불응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비협조가 계속될 경우 거듭 출석을 요구하면서 체포영장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도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더니 해외 업체와 계약 관련 미팅이 있는데 자신이 특검 사무실에 나가면 계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계약 내용과 사업 전망을 보고 계약하는 것이지 사람 때문에 하는 것이냐"며 "삼성은 특검의 소환 통보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검팀은 지난주 금요일 삼성화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여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방에서 한 직원이 전산서버로 접속해 과천 전산센터의 자료를 일부 훼손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객관적으로 전산자료 상에 `없을 수 없는 자료'인데도 삼성측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존재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삼성측에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과천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6일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통상 1주일 간 유효한 압수수색영장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추가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도 `차명계좌 명의자'에 대한 조사에 나서 오전에는 삼성전기 이우열 상무를, 오후에는 삼성전자 손호영 상무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계좌개설 경위와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추궁했다.

또 삼성증권 대리와 주임 등 실무자 2명도 불러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에 관해 조사했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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