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잘사는 10%가 국내 순자산〈총자산-총부채〉 54% ‘독식’

등록 2008-01-30 20:46

자산상위계층의 자산점유율 추이(%)
자산상위계층의 자산점유율 추이(%)
‘20대80 사회’ 고착화…부동산 불평등이 뿌리
8년간 7%P 늘어 소득보다 집중도 뚜렷
“사회양극화 해소위해 분배 실효 거둬야”

국내 자산 상위 10%에 속하는 계층이 순자산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8년 동안 이런 부의 불평등 현상이 심화돼 왔으며, 여기에는 부동산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남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가계자산 분포와 불평등도의 요인별 분해’ 논문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기준으로 자산 상위 10%의 계층이 국내 순자산의 54.3%를 보유해 자산 불평등 현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1999년엔 상위 10% 계층의 자산 점유율이 46.2%였다. 순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한 것으로,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제외한 것을 말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5천 가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 및 노동활동, 소득과 소비 등을 추적 조사하는 노동패널 조사를 매년 한 차례씩 하고 있다.

분석 결과 상위 1% 계층은 순자산의 16.7%, 상위 5%는 39.8%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1999년의 경우 상위 1%는 9.7%, 상위 5%는 30.9%였다. 총소득의 집중도 역시 상위 1%, 5%, 10% 계층이 1999년에는 각각 7.8%, 19.9%, 28.3%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06년에는 각각 9.0%, 21.4%, 32.0%의 점유율을 보여 계층간 소득격차도 벌어졌다.

남 연구위원은 “순자산이 소득보다 집중되는 경향이 더 뚜렷한 이유를 분석해 보니, 부동산 자산이 불평등에 기여한 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순자산 불평등도를 구성 요소별로 분석한 결과, 2006년을 기준으로 부동산이 약 93%, 금융자산이 약 12% 불평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또 연령별로 보면 가구주가 60대인 그룹에서, 가구주가 종사하는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종에서, 직업별로 보면 전문직에서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연구위원은 “하위 자산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이나 자산형성 지원 등이 실효를 거둬야 분배불평등이나 사회양극화 문제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 확충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이런 연구결과를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