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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려대 출교생 “학칙서 ‘출교’ 사라져야”

등록 2008-01-31 01:01

650일 농성 천막 철거…“복학 안되면 농성 재개”

고려대 출교생들은 학교 복귀를 허락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30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50일간 농성을 벌여 온 천막을 철거했다.

출교생들은 기자회견에서 "`출교'라는 징계는 학칙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대학 당국이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복학 시켜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천막농성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출교 취소의 전제조건으로 사과와 반성을 걸고 있는데 학교 당국이 허위로 기술한 교수감금 일지의 내용을 인정하라는 요구는 정당하지 않다"며 학교 측이 상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교 학생인 사회학과 김지윤(25.여)씨는 "2년여 만에 다시 고려대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반교육적, 반인권적 학칙인 `출교'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법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교의 판단에 의해 학교 복귀가 이뤄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자유롭게 공부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거용 상명대 영문과 교수는 "학내의 일을 법원에서 해결한다는 것이 아쉽다. 대학 자율화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렵다"며 "앞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대학 자율화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천막을 커터칼로 자르고 `출교 반대'라고 적힌 하얀 깃발을 뜯어내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강영만씨 등 7명은 2006년 4월 19일 고려대 병설 보건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보직 교수들과 승강이를 하다 `교수 감금사태'를 일으킨 뒤 학교로부터 출교 징계를 받고 2년 가까이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강건택 박인영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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