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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침몰 102소양호..애타는 실종선원 가족들

등록 2008-01-31 11:40

지난 30일 제주도 마라도 해상에서 침몰한 ‘102소양호‘ 선원 가족들이 31일 선사인 경남 마산시 구해수산 사무실에 도착해 오열하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지난 30일 제주도 마라도 해상에서 침몰한 ‘102소양호‘ 선원 가족들이 31일 선사인 경남 마산시 구해수산 사무실에 도착해 오열하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지난 30일 제주도 마라도 해상에서 침몰한 '102소양호' 선원 가족들이 31일 선사인 경남 마산시 구해수산 사무실에 속속 도착해 실종자 수색작업 상황 등 생사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마산수협 공판장 3층에 위치한 구해수산측은 지난 30일 오후 8시20분 선원 실종자 가족들에게 긴급히 전보를 보내 사고상황을 전했으며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 도착해 사고 당시 상황과 실종자 수색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102소양호 기관장 임석근(57.부산시 영도구)씨 부인은 선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내일 모레가 설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빨리 실종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해야 될 것 아니냐"며 흐느꼈다.

선원 이대석(47.부산거주)씨 부인은 "기상도 좋았고 배가 충돌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배가 침몰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아직도 사고소식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원 김형주(48.부산거주)씨 등 실종 선원 유가족들은 "밤새 선원들이 해상에 표류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초조하게 수색소식을 기다렸다.

선사측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이는대로 협의를 갖고 사고해역인 제주도로 함께 가 실종자 수색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31일 제주해양경찰서 122구조대가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구조된 선원들을 이송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선단선인 제101소양호에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제주해양경찰서 122구조대가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구조된 선원들을 이송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선단선인 제101소양호에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제주해양경찰서 122구조대가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구조된 선원들을 이송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선단선인 제101소양호에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제주해양경찰서 122구조대가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구조된 선원들을 이송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선단선인 제101소양호에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사 정종균 상무는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선원들의 생사여부 및 수색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부산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2소양호(135t)는 1994년 건조된 것으로 선주 김모(72)씨가 고령이어서 아들(54)이 4년전부터 자신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인 91, 92소양호와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선박은 수협보험에 가입돼 있다.

한편 사고 선박은 지난 30일 오후 6시1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65㎞ 해상에서 조업중 순식간에 침몰해 선장 류문식(58)씨 등 3명이 구조되고 기관사와 선원 등 10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 (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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