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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라도 앞 침몰어선, 파도에 선체 맞은 듯

등록 2008-02-01 01:18수정 2008-02-01 09:17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항해사 김복선씨가 선단선에 의해 구조된 뒤 31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에 도착, 구급차량에 타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소양호의 항해사 김복선씨가 선단선에 의해 구조된 뒤 31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에 도착, 구급차량에 타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75㎞ 해상에서 30일 저녘 침몰한 부산선적 쌍끌이 대형기선 저인망어선 102소양호(136t·선장 유문식·58)는 그물을 끌다 선체 뒷부분이 파도에 맞으면서 침몰한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침몰 사고로 허리를 다친 제102소양호의 선장 류문식씨와 항해사 김복선씨가 선단선에 의해 구조된 뒤 31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에 도착해 구급차에 탄 뒤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침몰 사고로 허리를 다친 제102소양호의 선장 류문식씨와 항해사 김복선씨가 선단선에 의해 구조된 뒤 31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에 도착해 구급차에 탄 뒤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구조된 선장 유씨는 31일 “배 뒤쪽에 30드럼 정도 물이 차있었는데, 뒷파도에 선체가 기울면서 무게 중심이 왼쪽으로 쏠려 복원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같은 선단선인 101소양호 선장 여아무개(54)씨도 “30일 오후 2시30분께 마라도 남서쪽 35마일 해상에서 그물을 던져 102소양호와 함께 끌던중 오후 5시께 102소양호가 왼쪽으로 기울자 오른쪽으로 방향틀기를 시도했으나 선체가 계속 왼쪽으로 기울면서 오후 5시55분께 침몰했다”고 말했다. 침몰 당시 해상에는 초속 14~16m의 세찬 바람과 함께 2.5~3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선장 유씨와 함께 구조된 항해사 김복선(41·부산시 영도구)씨, 단해도(32·중국인 산업연수생)씨 등 3명은 31일 오후 3시50분께 101소양호를 타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들어왔다. 선장 유씨는 크게 다쳐 119구급차를 이용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이날 화순항에는 항해사 김씨의 부인 김정숙(46)씨 등 가족 3명이 나와 이들의 입항 과정을 지켜보며 “어제 오후 늦게 사고소식을 듣고 급히 왔다”며 “실종 선원 가운데는 조카도 있는데 나머지 선원들을 어떻게 구조할 수 없느냐”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제주 해경은 주변에서 조업하는 어선 4척과 경비함정 6척, 해군 함정 1척, 해군 항공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사고 해역에서 실종 선원을 찾고 있으나, 3~4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4~16m의 강풍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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