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최근 선보인 `주식클리닉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일간지 등에 게재해온 `주식아 제대로 한판 붙자' 광고가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남자 모델이 얼굴에 뭇매를 맞아 멍이 들었음에도 넥타이를 풀고 권투글러브를 낀 채 한방을 노리는 모습이 올 들어 증시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 광고는 증시에서 돈을 날린 투자자들의 오기 심리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없으면 연전연패의 게임이 되는 곳이 주식시장인 만큼 제대로 한판 붙어 역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식 클리닉'을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식투자의 최종 승자는 불굴의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주식클리닉'은 기업에 대한 주관적인 정보를 배제하고 분기별로 발표되는 실적과 재무제표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와 상황을 진단해 투자에 대한 처방을 내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 가치수준 등 총 10개 요소를 기준으로 계량적 수치를 만들어 제시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이를 보고 본인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가치가 낮은 종목을 쉽게 파악해 유망한 종목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
하나대투증권 류재경 홍보실장은 "주가 하락으로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주식클리닉'을 이용하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시련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권투' 컨셉 광고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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