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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파평 윤씨 ‘모자 미라’ 3차원영상으로 복원

등록 2008-02-01 11:06

지난 2002년 발견된 '모자(母子) 미라'를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고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팀이 440년전 분만중 사망한 파평 윤씨 미라를 64채널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2.0T로 활영해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해 파평 윤씨 미라의 사망원인을 2003년 부검에 이어 재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미라를 손상시키지 않은 채로 사망원인은 물론 사망나이와 생활상을 규명하기 위해 체내 장기와 신체 전부를 실시간 3차원영상으로 복원했다.

3차원영상 복원결과와 지난 2003년 연구를 종합해 볼 때 키 153㎝인 20대 여성의 미라는 태아 머리가 자궁을 빠져나오는 순간 자궁 파열에 따른 과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도 산모가 자궁이 파열되어 힘을 쓰지 못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3년 김 교수는 미라 발굴시 발견된 의복과 족보를 통해 미라 연대를 알아냈으며 부검을 통해 자궁벽 파혈과 출혈 흔적을 발견해 미라가 분만도중 태아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결론냈었다.

이 여성은 조선 전기의 세도가 윤원형(尹元衡)의 종손녀로 추정된다.

현재 파평 윤씨 미라는 의대냉동 실험실에 원형 그대로 보관 중이다.

이는 사망당시 겨울날씨와 더불어 조선시대 특유의 매장문화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목관안에 옷을 많이 넣어 관속에 산소량이 적고 목관 바깥에 회를 두른 '회곽묘'를 만들어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돼 시신의 부패가 차단된 것.

김 교수는 "보통 분만 직전에 사망한 임신부 사체는 부패가 진행되면서 가스생성으로 '관내 분만'이 일어나지만 이 파평 윤씨 여성 시신은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모자 미라는 이 미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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