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회계투명성 제고·소득세 과세압박될 듯
단일 교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회의 모든 재산을 재단법인으로 편입시키기로 하는 등 회계 투명성을 대폭 강화키로 해 주목된다.
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성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교회 체계를 각 지성전의 독립 운영을 염두에 둔 지교회로 바꾸는 동시에 교회 소유 재산을 모두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순복음교회는 최근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현재 교회 소유 재산의 재단 편입에 따른 절차를 진행중이다.
순복음교회는 교회 소유 재산을 교회 스스로 관리하고 있는 현행 체계로는 회계 투명성을 제고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옴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순복음교회는 여의도 본당 소유 재산부터 재단법인에 편입시킨 뒤 지교회 소유 재산도 지교회가 스스로 만들게 될 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편입시키는 문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순복음교회 재산이 재단법인으로 편입되면 타 재단법인에 적용되는 회계 기준에 따라 국세청 등으로부터 엄격한 회계관리를 받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익법인의 경우 매년 회계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성실 신고 의혹이 있을 경우 타 법인과 마찬가지 기준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며 "교회 재산이 재단법인 소속으로 되면 그만큼 회계 투명성이 제고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교회 재산의 재단법인 편입은 순복음교회가 교회법은 물론이고 사회법도 엄격히 따르기로 결정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공동대표는 "순복음교회와 같은 초대형 교회가 교회 소유 재산의 재단법인 편입 결정을 내린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종교계의 회계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볼 때 시시하는 바가 적지 않은 만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공동대표는 "순복음교회와 같은 초대형 교회가 교회 소유 재산의 재단법인 편입 결정을 내린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종교계의 회계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볼 때 시시하는 바가 적지 않은 만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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