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장사들 황소 팔아 이웃돕기 성금 ‘쾌척’
대학장사씨름 우승한 울산대
울산대 씨름 선수들이 상품으로 받은 황소를 팔아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
울산대 씨름부는 지난해 12월13~17일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2007~2008 문화방송 이에스피엔 대학장사씨름’ 단체전 결승에서 경남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단체전에는 국내 17개 대학 씨름부 가운데 지난해 종합성적이 앞선 상위 6개 대학이 참가했다.
주최 쪽은 우승한 울산대 씨름부 쪽에 강원도 횡성군이 ‘침체된 씨름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며 기증한 황소 1마리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황소를 건네받은 울산대 씨름부는 대회가 끝난 다음날 문경시 가축시장에서 430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어 지난 31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 우승하면 받게 될 황소를 팔아서 불우이웃돕기에 쓰자고 결심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김재곤 감독은 “울산대 씨름부가 씨름 강자로 발전한 것은 울산시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선수들이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설 명절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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