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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수사 비협조자’ 사법처리 신중검토

등록 2008-02-02 22:48수정 2008-02-04 11:45

‘비자금·차명계좌’ 임원 3명 소환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일 오후 배종렬(65) 전 삼성물산 사장과 주웅식(56) 에스원 전무, 김승언(51) 삼성화재 전무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배 전 사장과 주 전무는 `차명계좌 명의자'들이며, 특검팀은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계좌 개설에 동의했는지 여부,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의 경우 김 전무를 포함해 김모 부장 등 2명을 소환해 회사측이 그룹 비자금 조성ㆍ관리 창구로 활용됐는지, 각종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배 전 사장은 삼성물산을 거쳐 삼성전자 전무, 그룹 비서실 부사장, 제일기획 대표를 역임한 뒤 삼성물산 총괄대표를 지냈으며, 주 전무는 에스원 경영지원실장과 인사지원실장, 경호원본부장을 거쳤다.

김 전무는 삼성화재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로,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경영혁신실장 겸 6시그마추진팀장을 맡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출석한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와 김모 부장, 삼성화재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서 문서를 빼돌리려 한 경리담당자인 또 다른 김모 부장 등 3명을 특검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나온 삼성화재 관계자 2명은 여러 차례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출석에 불응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들과 경리담당 김 부장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처벌할지 여부에 대해 방향을 정해야 한다. 입건해 수사하는 쪽으로 정해진다면 불구속 입건이나 구속영장 청구 등 추가 조치가 결정될 텐데 현재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고 치밀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차명계좌' 확인을 위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민경춘(55) 삼성사회봉사단 전무는 특검팀이 계좌번호와 입출금 내역 등을 상세히 캐묻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결국 자신 명의로 된 계좌가 삼성측 차명계좌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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