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7년 한국방문 일본인 수는 2006년보다 10만명 가량 줄어든 221만5천명에 그친 반면 일본방문 한국인수는 2006년보다 29만명 가량 늘어난 232만2천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통계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또 한국방문 일본인 수는 2004년 242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2005년 242만1천명, 2006년 231만9천명으로 4년 연속 감소한 반면 일본방문 한국인은 2003년 158만8천명 이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한일 방문객의 역전 현상은 법무부와의 자료 공유를 통해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며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전 현상의 원인으로는 ▲2006년 3월 이후 무비자로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된 점 ▲원화강세로 한국인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 ▲일본에서 한류의 영향이 점차 줄고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실제로 비자 없이도 90일까지 일본 방문 및 체류가 허용된 2006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07년 일본방문 한국인 수는 2006년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2000년~2006년 평균증가율 8.2%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2000년 11월 100엔 당 1천47원이던 엔화 환율이 2월4일 현재 100엔당 887.31원으로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국내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까지 대거 일본을 찾을 정도다.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단체가 몰리는 봄, 가을이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많게는 1천여 명까지 동시에 수속하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에 그동안 일본 관광객을 끌어 들인 한류가 주춤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발걸음도 뜸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광부 관계자 역시 "중국, 동남아시아의 한류는 영향력이 여전한 반면 일본 내 한류는 예전에 비해 시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단체가 몰리는 봄, 가을이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많게는 1천여 명까지 동시에 수속하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에 그동안 일본 관광객을 끌어 들인 한류가 주춤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의 발걸음도 뜸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광부 관계자 역시 "중국, 동남아시아의 한류는 영향력이 여전한 반면 일본 내 한류는 예전에 비해 시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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