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경찰서는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미인가 복지시설 수용자들의 후원금 등을 가로챈(3월10일치 10면) 혐의(업무상 횡령)로 안양 ㅂ선교원 원장 최아무개(52·여)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2002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생들의 장애수당, 국민기초생활 생계주거 급여, 후원금 등으로 지급된 돈 1억5천여만원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장애인에게 유리한 학교매점 운영 입찰을 원하는 업자에게 원생의 이름을 빌려주고 사례비로 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원생들을 위해 들어온 돈 가운데 3천여만원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학 중인 자신의 아들 부부에게 송금하고, 5450만원을 자신의 남편 이름으로 땅을 사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ㅂ선교원은 지난 3월 시민단체들이 이곳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화재가 일어나 방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안양/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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