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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새 도래지에 독극물…‘정신나간’ 시민 덜미

등록 2008-02-04 23:21

천연 기념물인 큰 고니(백조) 등이 찾는 낙동강 철새 서식지에 독극물이 든 볍씨를 뿌려 새를 잡으려던 `정신나간' 시민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 경찰서는 4일 이 같은 혐의(야생 동.식물 보호법 위반)로 김모(49.무직)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술 친구인 이들은 "낙동강에 많이 오는 청둥오리를 잡자"며 지난 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촌리 낙동강 주변 모래 벌판에서 농약에 절인 볍씨 약 1㎏을 100여m에 걸쳐 뿌렸다.

그러나 이들은 밀렵꾼이 출몰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미리 출동해 있던 경찰에 바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미 뿌려진 볍씨를 새가 먹지 못하도록 모래 속에 파묻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볍씨를 뿌린 장소는 청둥 오리 외에도 큰 고니(천연기념물 201호)와 쇠오리가 겨울을 나기위해 많이 찾는 곳인데 고령군과 민간 환경 감시단인 '낙동강 지킴이' 측은 지난 달 30일 이후 이 곳에서 철새가 집단 폐사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류 전문가인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독극물 먹이를 뿌리는 것은 새를 한꺼번에 많이 죽게 하고 2차.3차 환경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다"며 "식량 문제가 절박한 상황도 아닌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서 경찰서는 이 밖에도 인근 경북 칠곡군과 성주군 등지에서 사냥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공기총으로 새를 잡으려고 한 혐의로 시민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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