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총선 지지정당
한겨레 4.9총선 여론조사
수도권·영남 ‘안정론’, 호남·충청은 ‘견제론’ 높아
충청권 55% “현역의원 물갈이” 최대격전지 예고 4·9 총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집권당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밀어야 한다는 안정론이 우세했지만,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제론이 더 높았다. 특히 수도권에선 안정론과 견제론의 차이가 10%포인트 이내였다. 이는 지난해 대선 결과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이다. 충청권의 현역 의원 ‘불신임’ 여론이 55.7%에 이르러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높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번 조사는 권역별 유효 표본수가 200명 이상이 되도록 표본수를 추가했다. ■ 안정론 대 견제론=전통적으로 총선 때면 여당은 안정론을, 야당은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 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권을 잡은 한나라당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 의석을, 야당이 된 대통합민주신당은 독주를 제어할 견제 의석을 각각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은 안정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견제론과 차이가 10%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거둔 수도권의 압승과 견주면 꽤 주목되는 흐름이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은 야당의 견제론에 적극 호응했다. 물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선 한나라당의 안정론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호남권과 충청권에선 견제론이 더 높았다. 특히 호남권에선 견제론(71.6%)이 안정론(20.7%)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충청권에서도 견제론(51.5%)이 안정론(42.9%)보다 우세했다. 충청권에서 견제론이 높다는 사실은 자유선진당이 이 지역에서 꽤 선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된다. 영남권에서는 견제론이 맥을 못췄다. 부산·경남 35.7%, 대구·경북 28.8%에 불과했다.
■ 총선 지지정당=야권이 내세우는 견제론에 민심이 어느정도 호응하는 것과 달리 야당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싸늘했다. 총선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통합신당은 10.7%, 자유선진당은 2.4%의 지지율에 그쳤다. 통합신당은 대선 당시 호남권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엔 31.1%밖에 안 됐다. 자유선진당 역시 지역기반이 있는 충청권 지지율이 7.8%에 불과했다. 창당한 지 얼마 안 됐고, 여러 곡절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당시 충남에서 거둔 33.2%의 득표율에 견주면 매우 낮은 성적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50.9%, 영남권 62.5%, 충청권 41.8% 등 고루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15.1%)이 민주당 지지율(9.4%)보다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 현역의원 불신임=지역구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는 ‘불신임’ 여론은 충청권(55.7%)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수도권(38.7%), 영남권(36.4%), 호남권(40.6%)보다 훨씬 높다. 다른 지역은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모두 30%를 웃돌았지만 충청권은 20.8%에 그쳤다. 자유선진당 창당과 통합신당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 등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의 민심이 그만큼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보다 통합신당 지지층에서 불신임 의견이 더 높았다.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나라당 지역구에서는 36.0%에 불과했지만, 통합신당 지역구에서는 57.7%에 달했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한나라 49.8% 압도적 지지…통합신당 10.7%
▶ 호남 한나라당 지지율, 민주당보다 더 높아
▶ ‘신당 호남 대폭 물갈이’ 호남서도 절반이상 찬성
▶ 국민 절반 “대운하 반대” “영어강화 찬성”
▶ 4·9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 /
충청권 55% “현역의원 물갈이” 최대격전지 예고 4·9 총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집권당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밀어야 한다는 안정론이 우세했지만,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견제론이 더 높았다. 특히 수도권에선 안정론과 견제론의 차이가 10%포인트 이내였다. 이는 지난해 대선 결과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이다. 충청권의 현역 의원 ‘불신임’ 여론이 55.7%에 이르러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높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번 조사는 권역별 유효 표본수가 200명 이상이 되도록 표본수를 추가했다. ■ 안정론 대 견제론=전통적으로 총선 때면 여당은 안정론을, 야당은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 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권을 잡은 한나라당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 의석을, 야당이 된 대통합민주신당은 독주를 제어할 견제 의석을 각각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은 안정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견제론과 차이가 10%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거둔 수도권의 압승과 견주면 꽤 주목되는 흐름이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은 야당의 견제론에 적극 호응했다. 물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선 한나라당의 안정론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호남권과 충청권에선 견제론이 더 높았다. 특히 호남권에선 견제론(71.6%)이 안정론(20.7%)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충청권에서도 견제론(51.5%)이 안정론(42.9%)보다 우세했다. 충청권에서 견제론이 높다는 사실은 자유선진당이 이 지역에서 꽤 선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된다. 영남권에서는 견제론이 맥을 못췄다. 부산·경남 35.7%, 대구·경북 28.8%에 불과했다.
■ 총선 지지정당=야권이 내세우는 견제론에 민심이 어느정도 호응하는 것과 달리 야당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싸늘했다. 총선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통합신당은 10.7%, 자유선진당은 2.4%의 지지율에 그쳤다. 통합신당은 대선 당시 호남권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엔 31.1%밖에 안 됐다. 자유선진당 역시 지역기반이 있는 충청권 지지율이 7.8%에 불과했다. 창당한 지 얼마 안 됐고, 여러 곡절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당시 충남에서 거둔 33.2%의 득표율에 견주면 매우 낮은 성적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50.9%, 영남권 62.5%, 충청권 41.8% 등 고루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15.1%)이 민주당 지지율(9.4%)보다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 현역의원 불신임=지역구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는 ‘불신임’ 여론은 충청권(55.7%)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수도권(38.7%), 영남권(36.4%), 호남권(40.6%)보다 훨씬 높다. 다른 지역은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모두 30%를 웃돌았지만 충청권은 20.8%에 그쳤다. 자유선진당 창당과 통합신당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 등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의 민심이 그만큼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보다 통합신당 지지층에서 불신임 의견이 더 높았다.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나라당 지역구에서는 36.0%에 불과했지만, 통합신당 지역구에서는 57.7%에 달했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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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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