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일 토요일 오전 7시께 나는 심한 갈증을 느끼며 눈을 떠보니 낮선 여관방에 누워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날 밤 회사 동료들과 조금 안좋은 일로 직장 근처인 용산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다가 인천행 마지막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간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집도 아니고 낮선 여관방에 누워 있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날 집에 가서 아내에게 모든 자초지종을 듣고 서야 내가 왜 여관방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였습니다. 아내 말인 즉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술먹고 자정을 넘기어 들어오거나 외박한 일이 없었는데 금요일 저녁 그날 따라 무슨일인지 자정이 다 되도록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해도 받지 않아 애타게 전화만을 기다라고 있는데 새벽 2시경에 한통의 전화가 오더랍니다. 남편인 저의 전화인줄 알고 황급히 전화를 받아 보니 왠 낮선 목소리의 남자가 댁의 남편께서 심하게 술에 취해 용산역 근처에 쓰러져 일길래 지금 가까운 여관방으로 모시고 가는중이니 너무 걱정말고 주무시라고 하더랍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하고 어떻게 저희집 전화번호를 알았느냐고 그 남자에게 물어보니 아저씨가 술은 많이 취해 있었어도 집은 인천이라고 또박 또박 말씀 하시길래 그러면 전철도 끊기고 집도 너무 먼것 같아 택시도 못태워 드리고 그냥 가까운 여관으로 모시기 위해 아저씨 핸드폰에 저장되여 있는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나는 집사람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나는 난생 처음 왜 나홀로 여관방에 아침까지 있었는지 알 수 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난 추운겨울밤 이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간섭을 한 그 남자에게 큰 고마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밤에 그대로 길거리에서 잠이 들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동사할 가능성도 있고 혹은 취객들을 노린 일명 부축빼기를 당할 염려도 있습니다.부축빼기는 무방비 상태인 취객의 지갑을 노리는 범죄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보도에 걸터 앉아있거나 쓰러져 잠든 사람들이 이들의 주 타깃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추운겨울날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쓰러저 잠드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천만한 일이라는것을 익히 잘 알고 있는 터에 나는 그 낮선 남자의 도움으로 아무 일없이 하루밤을 여관방에서 무난히 지내고 집에 갈 수 있었으니 그 남자의 도움이 더욱더 고마울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누군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그 남자분께 고맙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나는 그동안 밤늦게 길거리에 술취해 쓰러저 잠든 취객들을 보면 곱지 않은 시선부터 보낸게 사실입니다. 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길거리에 쓰러저 잠들까 하고 혀부터 차기 바빴습니다. 나는 절대 그런일 없을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고는 본체 만체 그냥 지나치곤 했던것 또한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과 반성도 아울러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든 나를 추운 겨울 날씨에 혹시나 잘못 될까 봐 여관까지 따뜻하게 안내 했던 그 남모른 남자처럼 그동안 그러지 못했던 나 자신 또한 너무나 미웠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나는 그동안 밤늦게 길거리에 술취해 쓰러저 잠든 취객들을 보면 곱지 않은 시선부터 보낸게 사실입니다. 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길거리에 쓰러저 잠들까 하고 혀부터 차기 바빴습니다. 나는 절대 그런일 없을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고는 본체 만체 그냥 지나치곤 했던것 또한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과 반성도 아울러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든 나를 추운 겨울 날씨에 혹시나 잘못 될까 봐 여관까지 따뜻하게 안내 했던 그 남모른 남자처럼 그동안 그러지 못했던 나 자신 또한 너무나 미웠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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