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설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머나 먼 동해(바다)에서 독도와 한 친구 되어 함상에서 차례를 지내는 독도경비함 삼봉호(5천t급) 대원들이 7일 오전 독도 앞 함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국민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독도 해상에서 인사올립니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머나먼 동해에서 독도와 하나가 돼 함상에서 차례를 지내는 이들이 있다.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독도수호와 해상치안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독도경비함 5천t급 삼봉호의 경찰관 및 전경대원들이 그들.
겨울철 수시로 발생하는 악천후 속에서 독도 및 주변 해상을 경계중인 삼봉호에서는 7일 오전 고향집에는 못 갔지만 파도에 흔들리는 함상에서나마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려놓고 승선 경찰관, 전투경찰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고향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합동차례를 지냈다.
차례 상에는 사과와 배, 대추, 밤, 생선전 등 경찰관들이 손수 마련한 음식들을 올랐다.
삼봉호는 해마다 명절이 되면 차례 상을 차려 큰 절을 올리며 해양주권 수호와 안전항해 등을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경찰관과 전경들은 비록 몸은 경비함정에 있지만 고향을 생각하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고 차례상의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은 뒤 함상에서 팀을 나눠 윷놀이 등 민속놀이로 즐거운 설을 보냈다.
윤석훈 함장은 "모든 대원들이 고향이 아닌 이곳 동해바다 함상에서 독도 및 동해 수호에 최선을 다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동 차례를 통해 더욱 결집된 동료애를 바탕으로 해상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동해=연합뉴스)
독도경비함 삼봉호 대원들 고향 향해 큰절 민족최대의 설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머나 먼 동해(바다)에서 독도와 한 친구 되어 함상에서 차례를 지내는 독도경비함 삼봉호(5천t급) 대원들이 7일 오전 독도 앞 함정에서 국민들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윤석훈 함장은 "모든 대원들이 고향이 아닌 이곳 동해바다 함상에서 독도 및 동해 수호에 최선을 다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동 차례를 통해 더욱 결집된 동료애를 바탕으로 해상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동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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