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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 2곳 계좌추적 ‘불발’

등록 2008-02-08 22:25수정 2008-02-11 15:46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기간인 8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서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치명의심 계좌 관련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 2곳에 수사관 3명씩을 보내 영장 집행에 나섰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현장에는 들어갔으나 삼성 측의 협조를 구하지 못한 채 관련 자료를 찾는데 실패했고 4시간20분만인 오후 9시10분께 `빈손'으로 철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의 비협조로 계좌추적에 착수하지 못했다"며 "패스워드를 알아도 전산직원이 협조해야 하는데 `알아서 수색해 가라'는 식으로 협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어서 사무실에 나와 일하는 직원도 없었고 전산시스템도 가동되지 않았다"며 "특검이 연휴가 끝난 뒤 영장을 집행하러 다시 나온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여러명의 참고인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출석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연휴가 끝난 다음주부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을 포함한 불법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4건의 고소ㆍ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사건은 에버랜드 주주였던 계열사들이 자신들에게 배정된 CB 인수권리를 포기하고 이재용 전무에게 싼값에 지분을 넘겨 그룹 지배권을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수사 당시 피고발인 33명 가운데 CB 저가발행을 맡은 전ㆍ현직 사장 허태학ㆍ박노빈씨만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추가기소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특검팀은 해당 사건의 재판기록 사본 등을 면밀히 살펴 지분변동 과정에서 위법행위의 가능성과 피고발인의 관련성 등을 검토해 우선적으로 불러야 할 소환자를 추려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고소ㆍ고발 사건의 피고발인들은 피의자 신분"이라며 "앞으로 핵심 인물을 포함해 소환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용철 변호사가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관련자 증언 및 증거가 조작됐다'고 폭로한 사실과 관련, 그룹 차원의 공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 수사기록과 공판조서도 정밀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밖에 `차명계좌 개설 의혹'과 관련, 그동안 수십명의 차명계좌 명의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비자금 관리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인사들을 다시 불러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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