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전쟁’ 고속도 지정체…광주-서울 9시간

9일 오전 서울역이 설 연휴를 마친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빙판길 다중 추돌사고 겹쳐…자정께 풀릴듯

설 연휴를 하루 남긴 9일 오후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시작되고 일부 구간에서는 사고까지 겹치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지.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비룡분기점~회덕분기점 9.5㎞ 구간, 남이분기점~천안 나들목 39.7㎞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 고창 나들목~선운산 나들목 2.8㎞ 구간, 서김제 나들목~군산 나들목 21㎞ 구간, 대천 나들목~광천 나들목 19.7㎞ 구간, 해미 나들목~당진 나들목 26.7㎞ 구간, 서평택 나들목~서평택분기점 6.5㎞ 구간, 비봉 나들목~매송 나들목 4㎞ 구간에서 지.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방향 횡계 나들목~속사 나들목 19.9㎞, 장평 나들목~면온 나들목 5.7㎞ 구간, 만종분기점~문막 나들목 9.14㎞ 구간, 여주분기점~마성 나들목 40㎞ 구간, 안산 나들목~서안산 나들목 3.3㎞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전남 담양-고창간 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기점 36km 구간에서 빙판길에 10여대의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고창 방향 상행선 구간이 1시간여 동안 통제돼 혼잡을 빚기도 했다.

현재 주요 지방 도시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요금소 기준)은 대전 4시간20분, 부산 8시간40분, 광주 9시간10분, 강릉 5시간50분, 목포 9시간 등이다.

서울을 출발해 지방도시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요금소 기준)은 대전 1시간50분, 부산 5시간, 광주 4시간20분, 강릉 2시간50분, 목포 4시간 등으로 평소 주말 수준의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서울로 돌아온 차량은 15만5천여대, 서울.수도권 지역을 빠져나간 차량은 10만2천여대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모두 36만여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요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보이다가 10시 이후부터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인영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