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변 시민접근 쉽게”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서울시가 9일 전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수변지역 개발현장을 방문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존 도심과 수변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일정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이라며 “한강으로의 시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변 토지이용성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하화되는 공간의 윗 부분은 문화, 레저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공공간으로 조성하고, 배후지역은 상업, 주거, 업무, 관광 등 복합기능 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용산, 마곡, 여의도, 난지, 잠실, 행당, 흑석, 당인리 등 8개 지역에 ‘워터프런트 타운’(수변 타운) 조성을 뼈대로 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함부르크시의 하펜시티 개발현장을 둘러보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대상지역에 대한 개발을 어떻게 할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 한강 수변지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부르크시가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하펜시티 개발계획은 부두와 물류창고 등으로 쓰이던 엘베강 수변지역(155㏊)을 2025년까지 재개발해, 주거와 업무, 레저, 스포츠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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