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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중생이 아버지 목졸라 살해

등록 2005-04-16 14:45수정 2005-04-16 14:45

여중생이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릉경찰서는 16일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이모(14.여.중3년)양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16일 오전 3시께 강릉시 모 연립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40)가 술에 취해 병환으로 누워있는 할아버지(74)를 괴롭히고 할머니(70)에게는 욕설을 한데 이어 이를 만류하는 자신을 폭행하자 양손을 묶고 방바닥에 있던 넥타이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이양은 경찰에서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가 평소에도 술에 취하면 집 기물을 부수고 때리는 등 난동을 피워 아버지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이날도 평소처럼 심한 난동을 피울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4년 전 이혼한 숨진 이양의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함께 살고 있는 이양과 조부모를 때리고 괴롭히는 등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휘둘러 온 것으로알려졌다.

이양은 이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아버지를 끈으로 묶고 제지하는 과정에서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양의 아버지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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