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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보 1호 남대문에 소화기 8대뿐…방화에 취약

등록 2008-02-11 00:22수정 2008-02-11 02:42

10일 밤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 나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0일 밤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 나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도 전무
전소될 경우 원형복구에 1년 이상 소요
불이 난 숭례문은 화재에 취약한 목재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방화 등 돌발적인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문화재청과 서울 중구청 등에 따르면 현재 숭례문에는 소화기 8대가 1,2층에 나뉘어 비치되고, 상수도 소화전이 설치된 것이 소방시설의 전부다.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는 없는 상태다.

또 홍예문이 개방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평일 3명, 휴일 1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관리하지만 그 이후에는 사설경비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과 같이 홍예문 폐쇄 시간에 발생한 화재 상황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숭례문은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누전 등 전기 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 방화 위험도 비교적 큰 편이다.

2005년 낙산사 화재로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소실된 데 이어 국보 1호인 숭례문에도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목재 문화재의 화재 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됐다.

문화재청은 2005년 4월 낙산사 화재 이후 중요 목조문화재가 산불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차로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등 4곳에 수막설비, 경보시설 등을 설치했다.


숭례문도 우선 구축대상인 중요 목조문화재 124개에 포함돼 있으나 우선 순위에 밀려 아직까지 방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소식을 전해진 후 곧바로 관련부서 등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비상 근무에 돌입해 소방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화재 진화를 위해 숭례문 지붕까지 해체하게 되면서 지붕의 일부가 붕괴되는 등 최악의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길이 커지면서 숭례문 전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피해 상황이 나오는대로 복원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숭례문 실측 도면을 제작했기 때문에 전소될 경우에도 원형 복원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1년 이상의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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