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 담긴 CCTVㆍ용의자 확보 주력
숭례문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목격자가 말한 것과 비슷한 복장을 한 50대 남성 1명을 붙잡아 조사했으나 용의점을 발견치 못해 귀가시켰다.
경찰은 숭례문 주변 빌딩의 폐쇄회로TV와 목격자 등을 확보해 화재 발생 당시 숭례문 출입자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숭례문 무인경비서비스를 제공하는 KT텔레캅 관계자가 `경보가 울려서 현장에 나와보니 이미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화재 직전에 숭례문 침입 경보가 울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수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1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누전 또는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명시설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층 지붕이 아닌 1층 지붕에 있고 발화 이후에도 조명이 한 동안 켜져 있었던 점을 들어 누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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