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11일 5살난 아들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32.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아들(5)에게 물건을 골라 카운터에 놓도록 하는 수법으로 점원의 관심을 돌린 뒤 자신은 가방에 5만원 상당의 물품을 담아 갖고 나오는 등 최근까지 편의점을 대상으로 7차례에 걸쳐 모두 5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척한 뒤 '카드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갖고 오겠다'고 점원을 속여 훔친 물건이 든 가방을 들고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현금을 인출하는 척 하기 위해 현금인출기에 카드를 긁는 바람에 남은 카드기록을 역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5살된 아들이 있는 관계로 A씨를 일단 귀가조치했으며 이날 중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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