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새벽 숭례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 "원형대로 복원할 것"

이 차장은 그러나 "2005년 낙산사 화재사고 이후 '재난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위기상황에 대처하도록 했지만 이번 화재에 대해서는 상황이 달랐다"며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숭례문과 동대문은 모두 한식구조로 지어져 있어 적심에 불이 붙으면 외부에서 진화하기 어렵다"며 "동대문에서 유사한 화재가 발생해도 현재로서는 진화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소방당국에 '숭례문이 중요문화재인 만큼 진화작업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 차장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사과하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방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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