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호 숭례문 화재 발생 당시 무인경비를 담당했던 KT텔레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회사는 숭례문 내부에 외부 침입 탐지 시스템과 CCTV를 설치한 무인 경비전문업체로, 화재 발생 당시 경보를 인지해 현장에 출동했다.
KT텔레캅 홍보실 오재록 차장은 11일 "10일 저녁 8시 47분 숭례문에 설치된 시스템에서 경보가 울려 인근 청파동을 순찰 중이던 직원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이 직원이 숭례문에 도착한 시각은 경보가 울린 후 9분이 지난 8시 56분이었다.
오 차장은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소방관이 도착해 있었으며, 무인경비 계약을 맺은 서울 중구청에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통상 가입자와 계약을 맺고 경계 대상물에 적외선 감지기와 CCTV 등을 설치한다.
적외선감지기의 주된 역할은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한 탐지로 화재와는 거리가 있다.
예컨대 감지기는 A와 B 지점을 설정, 그 사이를 누군가 지나가면 센서에서 빛을 발해 신호를 보낸다.
오 차장은 경보의 원인과 관련해 "누군가 외부로부터 침입자가 있어서 경보가 울렸을 수 있지만 화재로 인해 물체가 떨어져 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CCTV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CCTV가 정문과 후문쪽에 4대를 설치했지만 365도 전부를 커버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즉, 외부 침입자 없이 화재로 인한 다른 물체가 경보를 울리게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 침입자가 있었지만 CCTV가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사각으로 인해 포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 차장은 "숭례문의 경우 서울 중구청 공원녹지과 문화재시설팀과 계약을 맺었으며 적외선 감지 시스템과 CCTV 4대를 설치했다"며 "CCTV 설치는 중구청과 협의해 우리가 했지만, 운영은 중구청에서 맡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자회사인 KT텔레캅은 20만 가입자를 가진 무인경비 업체로 에스원, 캡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숭례문 무인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KT텔레캅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전주 풍남문 등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인경비의 주된 임무는 외부 침입 감지 정도인데 숭례문 같은 국보를 무인경비에만 맡긴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복궁 등과 같이 숭례문도 유인경비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 차장은 경보의 원인과 관련해 "누군가 외부로부터 침입자가 있어서 경보가 울렸을 수 있지만 화재로 인해 물체가 떨어져 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CCTV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CCTV가 정문과 후문쪽에 4대를 설치했지만 365도 전부를 커버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즉, 외부 침입자 없이 화재로 인한 다른 물체가 경보를 울리게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 침입자가 있었지만 CCTV가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사각으로 인해 포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 차장은 "숭례문의 경우 서울 중구청 공원녹지과 문화재시설팀과 계약을 맺었으며 적외선 감지 시스템과 CCTV 4대를 설치했다"며 "CCTV 설치는 중구청과 협의해 우리가 했지만, 운영은 중구청에서 맡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자회사인 KT텔레캅은 20만 가입자를 가진 무인경비 업체로 에스원, 캡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숭례문 무인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KT텔레캅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전주 풍남문 등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인경비의 주된 임무는 외부 침입 감지 정도인데 숭례문 같은 국보를 무인경비에만 맡긴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복궁 등과 같이 숭례문도 유인경비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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