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보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 관련 회의에 참석차 프랑스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 출장중이던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은 11일 "우선적으로 남대문 화재의 원인을 밝히고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오후 3시 55분 프랑스 파리발 대한항공 KE902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후 기자들에게 "남대문 화재현장을 아직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화인을 규명하고 복원 계획을 신속히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청내 문화재연구소가 남대문 설계도면을 갖고 있어 복원을 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론적으로 보면 남대문에 대한 방재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오래된 목조 건물의 경우에는 화재발생 후 10분이 지나면 화재 진압을 포기해야 한다"며 "따라서 최초 서까래에서 연기가 났던 남대문의 경우에는 화재발생 후 10분 이내 현장에 소방당국이 출동해 있었는데 (불길이 잡히지 않고 남대문이 전소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공항 청사에서 출발한뒤 남대문 화재 현장을 우선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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