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목사가 도박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신도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박모(47)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 강원도 정선카지노에서 자신이 다니던 교회 목사 A(69)씨가 슬롯머신 도박을 하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목사가 교회 헌금으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면 되겠냐"며 자신이 그동안 납부한 헌금 1천만원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신도들에게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5차례에 걸쳐 600만원을 가로챈 뒤 돈을 추가로 요구하다 A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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