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40분께 경기도 오산시 세교 택지개발지구에서 철거민과 대치하던 용역업체 직원 이모(26)씨가 철거민이 던진 화염병 불길이 옷에 붙으면서 불에 타 숨졌다.
또 용역업체 직원 한모(21)씨도 철거민이 고무줄 총을 이용해 던진 골프공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퇴거를 반대하는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25명은 세교지구내 W빌라 옥상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며 용역 직원들은 시위대의 추락에 대비, 빌라 앞에 매트리스를 깔고 서 있는 상태였다.
시위대는 매트리스 위로 화염병을 던진 뒤 시너를 뿌렸고 이씨는 옷자락에 불이 붙으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장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 경찰 2개 중대가 대기하고 있었으나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 골프공 등을 계속 투척, 이씨의 몸에 불이 붙은 지 1시간 만인 오후 4시0분께 이씨의 사체를 수습했다.
시위대는 9시 30분 현재까지도 빌라 옥상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염병을 던져 이씨를 숨지게 한 사람의 자수를 촉구하고 있으며 과격 시위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오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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