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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홍준 청장 “‘파괴해도 좋으니 진화하라’ 했다”

등록 2008-02-12 10:21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1일 밤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둘러본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1일 밤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둘러본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사직하는게 맞지만 정비가 먼저”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2일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 초기의 진화과정과 관련, "문화재청은 화재 당일 오후 9시30분에 소방방재청에 `파괴해도 좋으니까 진화하라'고 위임했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과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노 대통령에게 숭례문 화재를 보고하기 위해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문화재에 대한 관리책임은 지자체에 위임돼 있지만 지도.감독.지원은 문화재청이 해야 한다"며 "원인규명은 수사당국에서 할 것이고,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사직하는 게 맞지만 이 문제에 대한 정비가 먼저"라며 "문화재청은 어떻게 복원하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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