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채씨 범행 다음날 태연히 고스톱

등록 2008-02-12 10:45수정 2008-02-12 10:46

1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숭례문 방화용의자 채아무씨가 수사본부가 차려진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되고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숭례문 방화용의자 채아무씨가 수사본부가 차려진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되고있다. 연합뉴스
숭례문 화재 피의자 채모(70)씨는 방화 다음날인 11일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동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태연히 고스톱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2리 나모(69)씨는 12일 "11일 오후 4시께 마을회관에 들렀더니 채씨를 포함, 3명이 1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고 있어 나도 함께 화투를 쳤다"며 "오후 6시께 채씨가 `그만 치자'고 해 판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씨가 고스톱 실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평소에도 심심풀이 삼아 고스톱을 즐겼다"며 "어제도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즐겼는데 채씨가 숭례문 화재사건의 방화 범인일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유모(77)씨도 "어제(11일) 마을회관에 낮 12시 정도 지나 노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20여명이 됐는데 채씨도 있었다"며 "표정에서는 그다지 불안하다거나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없었고 평소처럼 다른 노인들과 고스톱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채씨는 평소 술을 줘도 거의 안 마시는 편이었고 고스톱은 약간 즐겨하던 사람이었다"며 1년 반 전 쯤 동네로 이사 와 매우 친밀하진 않지만 평범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숭례문 방화사건의 범인이라니 놀랍다"고 밝혔다.

최순식(65세) 장정2리 이장은 "2006년 9월 강화로 이사 와 처음엔 마을사람들과의 관계가 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회관 출입도 잦아지고 다른 노인들과도 잘 지냈다"며 "비교적 솔직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씨는 11일 오후 7시40분께 마을회관 앞 길에서 서울에서 급파된 형사대에 긴급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창선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