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전군표 “현직 국회의원이 정상곤 인사청탁 했다”

등록 2008-02-12 11:43

결심공판서 "본인 양해 구하고 거절" 주장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54) 전 국세청장이 이씨 성(姓)의 현직 국회의원으로부터도 정 씨에 대한 인사청탁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진술해 주목된다.

전 씨는 11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상곤 씨가 국회의원을 통해 인사청탁을 해 왔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모 의원이 만나자고 해 나갔더니 정 씨를 1급으로 승진시키거나 부산국세청장으로 남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하지만 전임 부산청장 3명이 모두 1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본인의 양해를 구해 청탁을 거절했다"고 답변했다.

전 씨는 이어 "(청탁한 의원에게) 정 씨와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장인과 친척인데 내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모 의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 씨는 정 씨에 대한 인사 처리와 관련, "정 씨가 적극적으로 나서 일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애초부터 1급 승진 대상에서 배제했지만, 만일 내가 돈을 받았다면 외부 부탁도 들어온 상황에서 (부산청장) 잔류 정도는 해 줬을 것"이라면서 "인사청탁의 경우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돈으로 되는 인사는 없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전 씨는 또 "건설업자 김상진 씨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갖고는 서울이나 중부 국세청장이 어려우니 이 의원을 통해야 한다'고 정상곤 씨에게 조언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