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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숭례문 복원에 어떤 목재 쓰일까

등록 2008-02-12 14:17수정 2008-02-12 14:26

12일 오전 숭례문 화재 전소 현장에서 펜스 설치 작업을 하던 한 공사 관계자가 불탄 남대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숭례문 화재 전소 현장에서 펜스 설치 작업을 하던 한 공사 관계자가 불탄 남대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970㏊서 문화재 복원용 금강송 관리중

화재로 무너져내린 국보 제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어떤 목재가 쓰일까.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경복궁 근정전과 낙산사 원통보전, 광화문 등 3개 복원 등 3개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금강송 288그루가 소요됐다.

우선 2001년 조선왕조 왕궁인 경복궁의 정전이자 각종 사극에 단골 무대로 등장하는 근정전을 해체 복원하는 데 226그루(212.6㎥)가 들어갔으며 2005년 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원통보전을 복원하는 데 36그루(47.4㎥), 지난해 광화문 복원에 26그루(80㎥)가 각각 쓰였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 39곳 918㏊에서 이처럼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금강송 21만6천847그루(9만5천548㎥)를 관리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강원 중부를 담당하는 북부지방청 관할구역 내 7곳 74㏊에서 1만349그루(8천54㎥), 강원 동부의 동부지방청 관할구역 내 15곳 490㏊에서 12만6천399그루(6만3천702㎥), 경상지역을 담당하는 남부지방청 관할구역 내 17곳 354㏊에서 8만99그루(2만3천792㎥)가 관리되고 있다.

이들 금강송은 문화재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문화재 복원용으로 최우선 공급되며 이를 위해 2005년 7월 13일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숭례문 복원에도 산림청에서 관리중인 이들 금강송 가운데 일부가 사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기둥으로 쓰일 지름 1m 이상의 대형 금강송을 확보하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실제로 문화재청은 지난해 광화문 복원에 사용될 금강송을 구하기 위해 백두대간 일대를 1년여 동안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26그루를 찾아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조인 이양무 무덤이 있는 강원 삼척의 준경묘 일대 국유림에 쓸만한 금강 소나무가 있기는 하지만 전주이씨 문중과 지역주민이 소나무 벌채에 반발하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질이 단단하고 몸통이 굵은 데다 잘 썩지 않아 고려시대부터 궁궐 등을 지을 때 애용돼온 안면송도 주목받고 있다.

1794-1796년 수원 화성을 축조하는 데 길이 9m, 지름 67㎝ 이상의 아름드리 안면송 344그루가 사용된 것으로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돼 있다.

또 안면도에는 조선시대에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봉산(封山)이 73곳이나 됐으며 중종 초기부터는 직접 조정에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안면도 소나무림의 전체 면적은 3천600ha로 이 가운데 대경입목지(大徑立木地)만 434ha이고 이곳에는 80-120년생 소나무 17만그루가 자라고 있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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