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이 방화로 잿더미가 된 숭례문 복원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놨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은 12일 광복회가 주관하는 가칭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에 성금 2천만엔(한화 2억원 상당)을 전달했다.
민단 정 진 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복회 사무실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숭례문 화재소식을 듣고 어제 일본에서 왔다. 동포로서 숭례문 복원에 힘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성금은 민단 간부 13명이 각각 100만엔씩을 내고 나머지는 민단과 산하단체인 재일한국부인회와 재일한국상공회의소가 출연해 마련됐다.
광복회 김국주 회장은 "연초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 참으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심정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광복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범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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