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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울산서 실종된 6살 어린이 ‘계모’가 살해

등록 2008-02-12 22:40수정 2008-02-13 16:25

지난 11일 울산에서 우영진군의 사진을 계모인 오모(30)씨가 들어 보이고 있다. 당시 오씨는 우 군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
지난 11일 울산에서 우영진군의 사진을 계모인 오모(30)씨가 들어 보이고 있다. 당시 오씨는 우 군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
경찰에서 폭행사실 등 자백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울산에서 실종된 우영진(6)군을 살해한 뒤 주검을 불에 태운 혐의로 계모 오아무개(30)씨를 12일 긴급체포했다.

13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우영진(6)군 시신 유기 현장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우군의 계모 오아무개(30.가운데)씨가 우군의 시신이 담긴 종이 박스를 폐드럼통에 넣어 태우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13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우영진(6)군 시신 유기 현장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우군의 계모 오아무개(30.가운데)씨가 우군의 시신이 담긴 종이 박스를 폐드럼통에 넣어 태우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오씨는 경찰에서 “지난 5일 저녁 영진이와 함께 밥을 먹다가 고집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아 영진이의 빰을 때렸는데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로 가서 구토를 해 잠을 재웠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죽어 있었다. 다음날 콜밴을 불러 영진이의 주검을 종이상자에 담아 혼자 옮겼으며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논두렁의 쓰레기통에 넣어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6일 주검을 태운 뒤 집으로 돌아와 울산 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에 “아이가 6일 오후 1시30분께 집 근처 오락실에 놀러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오씨는 우군이 오락실에 갔을 때 자신은 산책을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같은 시각 경주 외동에 있었고, 신고 뒤 우군을 찾으면서 정작 오락실을 찾아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우군의 주검을 경주 외동의 한 논두렁에 버려진 드럼통에서 발견했다. 우군의 주검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오씨가 둔기 등으로 우군을 때렸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13일 부검을 벌일 예정이다. 또 숨진 우군의 몸무게가 23㎏이나 나가고 콜밴이 우군의 주검을 내려준 곳에서 주검이 발견된 논두렁까지의 거리가 500여m나 떨어져 있으며 오씨가 주검을 콜밴에 태우기 전 연락을 받은 오씨의 남동생이 오씨 집에 들른 점 등을 들어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오씨가 우군을 폭행해 숨지게 했을 당시 우군의 아버지는 집 근처 재래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집에 없었다.

숨진 영진군은 부모의 이혼으로 세 살 때부터 고모한테 맡겨져 지내다 지난해 4월부터 아버지 우씨와 생활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우씨가 오씨와 재혼을 한 뒤 평소 오씨에게서 ‘고집이 세다’는 등의 이유로 구박을 많이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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