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 구속영장 13일 오전 청구할 듯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피의자 채모(70)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숭례문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교통관제 CCTV를 확보해 사건 시간대에 한 사람이 숭례문을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았다"며 "영상이 희미해 채씨인지, 또 혼자인지 아직 모르지만 판독 결과에 따라 혐의 사실에 대한 물증을 잡거나 공범의 존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채씨의 자백을 토대로 숭례문 방화를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채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새로 입수한 CCTV 판독 자료 등을 통해 혐의 사실을 보강수사한 뒤 13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45분께 국보 1호 숭례문에 침입해 2층 누각에서 1.5ℓ 들이 페트병에 미리 준비해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 전체를 불태워 무너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