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 구속영장 오늘 신청..공공기관 과실 여부 본격 수사
국보 1호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숭례문에 설치된 4대의 폐쇄회로(CC) TV 가운데 하나에서도 피의자 채모(70)씨의 움직임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 `3번 CCTV'에서 채씨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영상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경찰청 교통관제 CCTV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전 사람이 숭례문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 판독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하지만 원거리에서 촬영된 탓에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희미하고 작은 `점'에 불과하다며 해당 인물이 채씨인지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움직임이 채씨의 진술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숭례문 CCTV와 교통관계 CCTV에서 확보된 영상들이 범행 시간과 수법, 침입 경로 및 동선 등 채씨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물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영상물 판독 등을 마무리한 뒤에 이날 중 채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채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45분께 숭례문 2층 누각에 들어가 1.5ℓ 들이 페트병에 미리 담아온 시너를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을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씨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장재은 이준삼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찰은 채씨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장재은 이준삼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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